회사 이름 짓는 법 6단계
회사 이름을 정하는 순서. 기준서 작성, 이름 유형 선택, 후보 50개, 세 가지 테스트, 상표와 등기 확인.
네이밍 회의는 대체로 같은 방식으로 실패합니다. 누군가 문서를 열어 맨 위에 “이름 후보”라고 적고, 마흔 분 동안 다 같이 단어를 외치고, 삼 주 뒤에도 회사에는 여전히 이름이 없습니다. 문제는 창의력 부족이 아닙니다. 만드는 일과 판단하는 일을 같은 사람들이 동시에, 좋은 답이 무엇인지 합의하지 않은 채로 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두 가지 일을 분리하고 등록 가능한 이름 하나로 끝나는 절차를 정리했습니다.
1단계: 무엇이든 만들기 전에 한 장짜리 기준서를 쓰세요
이름이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모르면 판단할 수 없습니다. 다섯 가지를 적으세요.
- 무엇을 파는지, 여섯 단어로. 비전 선언문이 아닙니다. 고객이 돈을 내는 바로 그것입니다.
- 누가 이 이름을 입으로 말하는지. 고객끼리? 전화를 받는 직원이? 검색 엔진만? 여기서 표기를 얼마나 신경 써야 하는지가 정해집니다.
- 이름이 사는 곳. 도메인, 앱 아이콘, 차량 문짝, 매대 라벨, 명함. 각각 길이 한계가 다릅니다.
- 닮지 말아야 할 것. 가장 가까운 경쟁사 셋을 적으세요. 여러분의 이름이 같은 발상의 네 번째 변주가 되면 안 됩니다.
- 시장과 언어. 일본이나 미국, 동남아에 팔 계획이라면 간판을 인쇄한 뒤가 아니라 지금 적으세요.
이 한 장이 나중에 채점표가 됩니다. 이게 없으면 “나는 이게 마음에 든다”가 유일한 기준이 되고, 목소리 큰 사람이 이깁니다.
2단계: 어떤 유형의 이름을 원하는지 정하세요
이름 유형은 취향의 문제가 아닙니다. 비용과 법적 강도가 측정 가능하게 다릅니다. 이 분야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실무 틀인 네이밍 회사 Igor의 분류를 기준으로 보겠습니다.
| 유형 | 예 | 강점 | 비용 |
|---|---|---|---|
| 기능형, 설명형 | 대한항공, Trans World Airlines, Digital Equipment | 설명이 필요 없음 | 상표가 약하고 따라하기 쉽고 잊히기 쉬움 |
| 그리스어, 라틴어 조어 | Agilent, Novartis, 셀트리온 | 상표가 깨끗하고 도메인이 쉬움 | 광고비가 크지 않으면 “감정이 비어 있음” |
| 조어이면서 시적 | Google, Kleenex, Oreo, 카카오 | 기억에 남고 말하기 즐겁고 상표가 강함 | 내부를 설득하기 어려움 |
| 경험형 | Explorer, Navigator, Safari, 야놀자 | 직관적이고 사용자 경험과 이어짐 | 이미 너무 많고 등록이 어려움 |
| 연상형 | Apple, Virgin, 배달의민족 | 차별화가 가장 크고 브랜드가 제품보다 커짐 | 포지셔닝이 흐리면 가장 크게 실패 |
설명형 회사 이름에 대한 Igor의 직설적인 지적은 되풀이할 만합니다. 설명형 이름은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설명한다”는 한 가지 일만 시키는 셈이고, 그것이 “마케팅과 광고 예산에 불필요한 세금을 매긴다”는 것입니다. 설명형 이름은 이미 자리 잡은 브랜드 안의 제품 이름으로는 잘 작동합니다. 회사 이름으로는 나쁩니다.
조어이면서 시적인 칸이 조합형 이름이 사는 자리입니다. Snapple은 말 그대로 snappy와 apple이고, Groupon은 group과 coupon이며, Verizon은 라틴어 veritas와 horizon입니다. 한국에도 같은 예가 많습니다. 당근마켓은 “당신 근처”를 줄인 말이고, 넷마블은 net과 marble, 쏘카는 so와 car입니다. 말하기 즐겁고 등록하기 깨끗한 이름을 원한다면 이 칸을 노리세요.
3단계: 후보 50개를 만들되, 하나도 판단하지 마세요
50개인 이유가 있습니다. 처음 열 개는 늘 뻔한 것들이고, 좋은 생각은 보통 스무 번째와 마흔 번째 사이에 있습니다. 목록이 한 가지 발상의 50가지 변주가 되지 않도록 여러 기법을 섞으세요.
단어 짝짓기. 하는 일에 대한 단어 15개, 느낌에 대한 단어 15개, 전혀 관계없는 세계(항해, 지질, 제빵, 옛 지도)에서 15개를 적고 세로줄을 가로질러 짝지으세요.
조합. 그중 둘을 골라 녹이세요. 단어 1의 앞 + 단어 2의 뒤는 motel, Instagram, Frappuccino 뒤에 있는 그 패턴입니다. 혼성어 생성기가 언어학적 버전을 돌리고, 회사 이름 생성기는 그 위에 길이와 발음 편의 같은 브랜드용 필터를 얹습니다.
절단 합성. 두 단어를 모두 짧게 잘라 붙이세요. Microsoft(microcomputer, software), Netflix(net, flicks), Velcro(velours, crochet)가 그렇고, 한국어 신조어는 거의 전부 이 방식입니다. 조각이 알아볼 수 있는 상태로 남기 때문에 엄격한 혼성보다 쓸 만한 브랜드 이름이 더 많이 나옵니다.
생산적인 접미사. 어근에 -ly, -ify, -io, -ia, -ix를 붙입니다. Shopify, Calendly, Grammarly. 값싸고, 이제는 아주 흔해서 그것만으로는 차별화가 되지 않습니다. 한국어라면 -랩, -테크, -마켓, -하우스가 같은 자리에 있습니다.
실제 단어를 엉뚱하게 쓰기. 컴퓨터에 애플, 담배에 카멜. 법적으로는 조어 다음으로 강한 범주이고 만드는 데 돈이 들지 않습니다. 책을 펴고 명사를 가져오세요.
출력이 아니라 입력 쪽을 넓히고 싶다면, 단어 조합기가 화이트보드보다 빠르게 조합을 던져 줍니다.
4단계: 세 가지 테스트로 50개를 5개로 줄이세요
이제 모드를 바꿉니다. 판단은 다른 활동이고, 만드는 도중이 아니라 만든 다음에 합니다.
발음 테스트. 각 이름을 카드에 적어 처음 보는 다섯 사람에게 건네고 소리 내어 읽어 달라고 하세요. 통과 기준은 다섯 중 넷이 똑같이 읽는 것입니다. 발음이 두 가지로 갈리는 이름은 고객이 평생 다투게 될 이름입니다.
표기 테스트, 또는 라디오 테스트. 다섯 사람에게 이름을 소리 내어 말하고 주소창에 칠 문자열을 적어 달라고 하세요. 실무 경험칙은 간단합니다. 다섯 중 셋이 틀리게 적으면 다시 생각하세요. 영리한 철자가 여기서 죽습니다. Lyft처럼 일관된 음성 치환은 살아남고, 제멋대로인 치환은 살아남지 못합니다. 한국어 이름이라면 로마자 표기도 같이 시험해야 합니다. 같은 이름이 Saedam과 Sedam으로 갈리면 도메인도 갈립니다.
검색 테스트. 이름을 큰따옴표로 묶어 네이버와 구글에 넣으세요. 첫 페이지가 다른 회사나 유명인, 질병 이름으로 가득하면 여러분은 자기 이름을 두고 몇 년을 싸우게 됩니다. 앱을 만든다면 앱 마켓에서도 검색하세요.
이 단계에서 더 걸어 볼 만한 필터가 두 개 있습니다.
- 길이. 잘 팔리는 브랜드 400개 이상을 분석한 결과 평균 10자, 중앙값 9자였습니다. 상위 100개 웹사이트의 도메인은 평균 6자입니다. 상위 브랜드의 약 29퍼센트가 정확히 2음절입니다. 로마자로 5자에서 10자, 2음절에서 3음절을 목표로 하고, 12자를 넘으면 경고로 여기세요. 한글 상호는 세 글자에서 다섯 글자가 편안한 구간입니다.
- 다른 언어에서의 뜻. 미쓰비시는 pajero가 스페인어 비속어라서 스페인어권에서 파제로를 몬테로로 바꿨습니다. 포드는 같은 이유로 브라질에서 핀토를 코르셀로 바꿨습니다. 기준서에 시장이 적혀 있다면 시장마다 원어민 한 명에게 후보를 보여 주고 반응을 받으세요. 십 분이면 되고, 가장 싼 보험입니다.
5단계: 반하기 전에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세요
좋아하는 하나가 아니라 최종 후보 다섯 개 모두에 대해 하세요. 최소 두 개는 탈락합니다.
| 확인 항목 | 어디서 | “통과”의 뜻 |
|---|---|---|
| 상표, 국내 | 특허청 KIPRIS(키프리스) 상표 검색 | 내 지정상품 분류에 살아 있는 유사 상표 없음 |
| 상표, 해외 | USPTO, EUIPO, WIPO Global Brand Database | 시장별로 같은 기준 |
| 도메인 | 등록 대행사, 또는 변형을 보려면 도메인 이름 생성기 | .com 또는 .co.kr 정확히 일치하는 주소 |
| SNS 아이디 | 인스타그램, 유튜브, X, 네이버, 카카오 채널 직접 확인 | 쓸 곳에서 같은 아이디 사용 가능 |
| 법인 상호 | 대법원 인터넷등기소 상호 찾기, 홈택스 사업자등록 | 같은 관할에 동일 상호 없음 |
| 일반 검색 | 네이버, 구글, 앱 마켓, 깃허브 | 첫 페이지에 혼동될 만한 충돌 없음 |
상표 강도 이야기를 덧붙입니다. 위의 모든 것과 맞물리기 때문입니다. 상표법은 이름을 보통명칭(등록 불가), 기술적 표장(사용에 의한 식별력을 증명해야 가능), 암시적, 임의선택적, 조어의 순서로 늘어놓습니다. 뒤의 셋은 본래 식별력이 있어 바로 등록할 수 있습니다. 설명적인 두 단어를 조합하면 보통 “암시적”에 떨어지고, 결과가 완전한 조어로 읽히면 “조어”까지 갑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경험칙이 나옵니다. 혼성어가 재료를 잘 숨길수록 상표로는 강하고, 설명해야 할 일은 늘어납니다.
국내 상표 검색은 특허청이 운영하는 키프리스(kipris.or.kr)에서 무료로, 회원 가입 없이 할 수 있습니다. 한글과 영문, 띄어쓰기를 바꾼 형태, 비슷한 소리까지 함께 넣어 보고, 실제로 팔 상품과 서비스의 분류를 지정해서 확인해야 판단이 정확해집니다.
여기 있는 어떤 것도 법률 자문이 아닙니다. 진짜 조사는 분류별, 관할별로 하고 미등록 사용까지 봅니다. 간판에 돈을 쓰기 전에 변리사에게 한 시간을 사세요.
6단계: 정하고, 멈추세요
살아남은 이름들을 그 이름과 함께 살아야 할 사람들 앞에 놓으세요. 질문은 하나입니다. 이 중에서 설명 없이 처음 만난 사람에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런 다음 고르고, 같은 날 도메인과 아이디를 등록하고, 더 찾지 마세요.
이 단계에서 가장 흔한 실패는 누군가 “이름이 좀 어색한 것 같은데”라고 말해서 다시 후보를 여는 일입니다. 모든 이름은 약 삼 주 동안 어색합니다. 구글도, 코닥도, 제록스도 어색했습니다. 기준은 익숙하게 느껴지는지가 아니라, 발음과 표기와 검색 테스트를 통과했고 해당 분류에서 상표가 비어 있는지입니다.
실제로 해 본 예
새벽 배송 반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해 봅시다. 기준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입으로 자주 말함, .co.kr 필수, 한국과 일본 시장.
단어 목록에서 새벽과 담다가 나옵니다. 그대로 조합하면 새담이 됩니다. 짧고, 두 음절이고, 깨끗합니다. 아침과 담다를 조합하면 아담이 나오는데, 이미 일반 단어이고 검색 첫 페이지가 남의 것입니다. 담다와 반찬을 조합하면 담채가 나오고, 읽기는 좋습니다.
최종 후보: 새담, 담채, 그리고 무관한 후보 둘. 발음 테스트에서는 아무것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표기 테스트에서 담채가 떨어집니다. 절반이 “담체”로 적고, 로마자로는 damchae와 damche로 갈립니다. 검색 테스트에서 아담이 떨어집니다. 상표 검색에서 새담은 해당 분류에 살아 있는 유사 상표가 없습니다. 새담으로 출시하고, saedam.co.kr을 등록하고, 다시 일하러 갑니다.
이 한 바퀴는 분기가 아니라 일주일이면 돕니다. 기준서가 대신 싸워 줬기 때문입니다. 자기 단어 목록으로 시작할 후보 더미가 필요하다면, 브랜드 이름 생성기가 한꺼번에 만들어 주고 그 최종 후보를 그대로 4단계로 가져가면 됩니다.